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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부동산시장은 ‘특례시’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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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1.19 09:10
  • 수정 2023.03.23 20:02

 

인구 100만 도시 ‘특례시’의 등장 

 

 

 

[리얼캐스트= 박지혜 기자]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감소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인구감소는 도시의 경쟁력을 낮추는 요인이 되기 때문인데요. 

적절한 인구가 뒷받침 되는 도시는 경제, 산업 등 여러 분야들이 제대로 움직일 수 있습니다. 

새해에는 인구 100만명을 넘어, ‘특례시’로 지정되는 도시들이 있습니다. 수도권에서 경기 수원, 고양, 용인과 지방권역에서는 경남 창원이 해당됩니다. 

지난해 12월 인구 100만명 이상 대도시를 ‘특례시’로 부르는 내용을 담은 ‘지방자치법’ 전부개정법률안이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32년만에 지방자치법 개정으로 가능해 졌습니다. 

 

특례시는 뭐가 다를까? 

 

 

 

 

 

특례시는 광역지자체와 기초지자체의 중간 형태로, 일반 시(市) 중 법적인 특례를 받는 도시를 말합니다. 특례시로 지정되면 기초자치단체의 지위를 유지하면서 광역시급 위상에 걸맞은 행정·재정 자치 권한을 확보하고, 일반 시와 차별화되는 법적 지위를 부여 받을 수 있는데요.

특례시로 선정된 도시는 정부 공모사업과 대규모 재정투자사업을 보다 수월하게 유치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시의 자율적 판단 하에 지역 맞춤형 도시발전 전략 수립과 도시개발을 진행할 수 있게 됩니다. 산업단지 지정승인을 자율적으로 할 수 있는 등 자치권한이 확대 됩니다. 

아울러 기초연금, 장애인연금, 생계급여 등 시민의 복지혜택이 늘어나게 되며, 도(道)를 거치지 않고도 도로, 교통, 문화, 교육, 체육, 복지시설 등 도시인프라도 확충이 가능합니다. 행정절차가 간소화되면서 보다 신속하고 편리하게 행정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최근, 특례시에 필요한 핵심 사무를 담은 지방분권법 일부 개정 법률안이 국회에 제출된 상태입니다. 

특례시 지정에 따라 경기 수원시, 고양시, 용인시와 경남 창원시 등 4개 도시의 향후 행보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각 도시별로 최근 부동산시장 분위기 등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118만 대도시로 우뚝 선 수원 특례시 

 

 

 

 

수원시는 지난 2013년 인구가 이미 117만명을 넘어선 이후, 7년여만에 특례시로 거듭나게 됐습니다. 현재 수원시 인구는 118만5,276명(올해 10월 기준, 행정안전부 통계)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수원시는 향후 대도시 인구 규모에 맞는 행정서비스를 제공해 민원 등을 보다 신속하게 해결하고, 인허가 기간 단축 등을 통해 주민 불편을 해소할 방침입니다. 또 재정 분권을 통한 자치재정 강화로 시민들에게 더 나은 인프라를 제공할 계획인데요. 

부동산시장도 호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를 살펴보면, 수원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최근 1년 20.94% 올랐습니다. 아파트거래도 꾸준하게 이어지며 수원시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 9월말 기준 2,123건으로, 이는 전달(1,985건)보다 7%가량 증가했습니다.

지난 9월에 수원 영통구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광교중앙역 퍼스트에는 1순위에 3.4만명이 몰렸고, 앞서 3월에 분양한 북수원자이 렉스비아도 2.7만명이 몰리는 등 분양시장 경쟁도 치열했습니다. 

수원에서는 연내 대우건설이 망포동 망포지구 2개 블록에서 푸르지오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입니다.

 

개발 호재 몰린 용인 특례시… 집값도 고공행진  

 

 

 

 

용인시 현재 인구는 107만9,609명(10월 기준)으로,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세 번째로 인구 수가 많습니다. 특례시로 격상되면서 시민 맞춤형 사업을 내년부터 추진할 계획인데요. 

대표적으로 ▲맞춤형 기초생활보장제도 강화 ▲청년 월세 지원사업 ▲다가구자녀 전세자금 대출이자 지원사업 등 시민들이 실질적인 복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사업을 다방면으로 추진할 예정입니다.  

인구는 더 증가할 전망입니다. SK반도체 클러스터와 용인국제물류4.0, 용인플랫폼시티가 오는 2028년까지 입주하기 때문입니다.

용인시 집값도 많이 올랐습니다. 한국부동산원 아파트 매매가격지수에 따르면, 용인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최근 1년 18.93% 올랐고 용인 3개 구 가운데 기흥구가 21.97% 상승하며 시장을 주도했습니다.

올해 용인 분양시장은 수지구, 기흥구 등에 비해 선호도가 낮았던 처인구에서 분양이 이뤄졌는데 이전과 비교해 청약자가 늘었습니다. 지난 7월 용인 처인구 고림동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용인 고진역(D1)은 1.1만여명이 몰리며 평균 16.86대 1을 기록했는데 지난해 처인구에서 분양한 곳들 중에서 1만명 이상 청약자를 기록한 단지가 없었지만 올해 이처럼 관심이 증가했습니다.

연말까지 용인에서는 DL건설이 수지구 죽전동에서 e편한세상 죽전 프리미어포레 430가구, 현대건설이 처인구 모현읍에서 힐스테이트 몬테로이 3개 단지를 분양할 계획입니다. 

 

30년 만에 특례시로 도약한 고양시 

 

 

 

고양시는 시로 승격된 지 30년 만에 특례시로 도약을 앞두고 있습니다. 고양시 인구는 현재 108만240명인데, 향후 창릉-대곡 등 택지개발 완료 시 120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됩니다. 

또한 일산테크노밸리, 킨텍스제3전시장, CJ라이브시티 등도 연내 착공예정으로 개발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특례시 권한이 생기는 내년 1월부터는 고양시에 5개의 행정동이 추가되며 특례시 대학 설립 권한을 확보해 양질의 대학 설립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고양시 아파트값은 최근 1년 새 27% 상승했으며 덕양구가 30.22%로 상승을 주도했습니다. 

올해 고양시에서는 일반분양 아파트는 10월, 고양지축지구에서 분양한 공공분양 612가구뿐입니다. 그만큼 새 아파트 공급이 귀했습니다.

현재 연내 확실한 분양계획 없이 새해에 한신공영이 고양시 행신동에서, DL이앤씨가 성사동에서 분양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비수도권에서 유일한 특례시 ‘창원시’를 주목할 것.. ‘부·울·창·경’으로 커지는 시장 

 

 

 

 

경남 창원시는 비수도권에서 유일하게 특례시로 격상한 도시입니다. 현재 창원시 인구는 103만3729명으로, 경남 인구의 1/3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특례시로 공식 출범을 앞둔 만큼, 특례시의 실질적인 권한을 행사하기 위한 법제화 등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데요. 이에 진해항 항만시설 개발·운영, 중앙항만정책심의회 참여, 산지 전용허가 등 5건 106개의 특례사무 등의 창원시 이양이 확정됐습니다. 

향후 창원시는 ▲복지급여 대상 5만명 추가 혜택 ▲해양항만 자주권 확보 ▲정부공모사업 직접 참여 ▲소방안전교부세 확대 등의 효과가 기대됩니다. 

집값도 강세를 보여 창원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최근 1년 14.27% 올랐습니다. 경남 상승률(10.7%)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물론 이러한 상승세로 인해 창원 의창구과 성산구 등이 지난해 12월 규제지역으로 지정됐습니다. 다만, 의창구 북면 등 일부 지역은 투기과열지구에서 지난 8월 해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창원 특례시는 의창구, 성산구, 마산합포구, 마산회원구, 진해구 등 5개 구로 행정구역이 나뉘어 있습니다. 이중 의창구가 선호도가 높다 보니 주택 평균가격도 높은데요. 감계지구를 비롯해 내곡 등 북면 일대 개발이 활발해 지면서 북면은 의창구의 거점 성장축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흔히 부산, 울산, 경남 지역을 일컬어 '부·울·경'이라고 합니다. 이제는 특례시인 창원을 포함해 '부·울·창·경'으로 불릴 수 있게 됐습니다.

올 창원 분양시장은 마산회원구 양덕동에서 7월 분양한 창원 롯데캐슬 센텀골드에 2만5,800여명이 몰렸고 마산합포구에서 분양한 창원 푸르지오 더 플래티넘에는 8700여명이 몰리며 주목 받기도 했습니다. 

이달에는 창원 신흥 주거지로 자리잡는 북면 감계2지구에서 태영건설과 대저건설이 ‘창원 감계 데시앙’ 분양에 나섭니다. 지하 2층~지상 25층, 10개동, 전용 59~84㎡ 총 1,000가구 규모의 대단지며 감계2지구는 이미 1만2,000여가구가 입주해 교통, 의료, 상업시설 등이 자리잡은 감계지구와 인프라를 공유합니다. 

감계2지구는 남해고속도로 북창원IC, KTX 창원역, 지개~남산간도로, 79번 국도 등 다양한 광역교통망을 갖췄고 감계초, 감계중을 비롯해 농어촌특별전형이 가능한 북면고(예정) 등의 교육여건도 좋습니다. 

단지는 조경이 44% 이상의 공원형으로 조성되며 천주산, 작대산, 감계천, 근린공원 등으로 주거환경이 쾌적합니다. 단지 안에는 실내체육관, 사우나, 방과후교실, 맘앤키즈카페 등 입주민을 위한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갖출 계획입니다. 

 

도시 경쟁력 갖춘 ‘특례시’… 부동산 가치도 상승

 

 

 

 

자치분권 2.0시대를 앞두고, 대한민국 최초로 출범하는 인구 100만 이상의 특례시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법 개정을 통해 특례시에 걸맞는 권한, 지원 등이 앞으로 이뤄지면서 해당 도시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특히 부동산 시장의 움직임도 주목을 받을 전망인데요.

규제와 집값 등 예측이 어려운 상황과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시장 상황에서 특례시 부동산시장에 대한 향방이 수요자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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