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영통, 성남 수정 연말께 마이너스 변동률로 전환
최근 아파트 값이 국지적으로 하락세로 들어선 가운데, 한 때 경기 남부 지역 집값을 끌어올린 견인차 역할을 했던 수원, 용인, 성남 지역에도 하락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현재 수·용·성 지역 아파트 가격 움직임을 리얼캐스트가 살펴봤습니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자료에 따르면, 수원, 용인, 성남 지역 매매가격지수는 연일 상승폭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특히 수원시 영통구의 경우 12월 20일 -0.01%로 전주 대비 하락한 모습을 보였고, 12월 27일 -0.03%로 하락폭이 커졌습니다.
성남시 수정구 역시 12월 20일 0.01%로 그동안의 상승이 멈춘 뒤 12월 27일 -0.02%로 전주 대비 오히려 떨어진 모습입니다. 이는 최근 거래가 크게 줄면서 가격 움직임이 보합세를 보이다가 급매물이 간간히 거래된 것이 반영돼 하락으로 반영된 것입니다.
수원 권선구에서도 잡히는 하락 양상
수원 지역의 하락세는 KB부동산 자료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KB부동산 주간 매매가격지수 자료에는 수원 권선구가 2021년 12월 20일 158.2에서 12월 27일 158.1로 전주 대비 -0.05% 하락했습니다.
주간 아파트매매지수 변동률로 봤을 때도 수원 권선구는 12월 6일 0.17%, 12월 13일 0.04%, 12월 20일 0.07%로 전주 대비 소폭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12월 마지막주 -0.05%로 떨어진 것입니다.
수·용·성 지역 실거래가, 전에 비해 달라진 분위기
최근 몇 년 새 광교신도시를 비롯, 구도심 지역 아파트값도 많이 올랐던 수원시. 수원시는 최근 영통구와 권선구에서 아파트값 하락이 감지됐는데요. 수원시 내에서 선호도 높은 주거지역이지만 수요가 줄어 매물이 적체된 것이 하락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수원 영통구 아파트 중에서는 망포동 영통아이파크캐슬1단지 전용면적 75㎡가 지난 12월 8억7,000만원에 거래됐는데요. 이 타입은 지난해 9월까지 9억4,500만원까지 거래되던 곳으로, 7,500만원이 하락했습니다. 영통아이파크캐슬2단지 전용면적 75㎡ 역시 12월 8억원에 거래돼 8월 9억원에 거래됐던 것에 비해 1억원이 하락했고요.
영통구 망포동 힐스테이트영통 전용 71㎡는 지난해 10월 9억5,500만원에서 12월 9얼9,500만원으로 6,000만원 하락했습니다. 영통구 이의동 자연앤힐스테이트 전용면적 84㎡도 11월 16억원에서 12월 15억2,000만원으로 8,000만원 하락한 금액에 거래됐습니다.
용인시에서는 처인구의 하락세가 눈에 띕니다. 이 곳 역시 일부 지역에서 매물이 쌓이면서 그동안의 상승세가 하락으로 돌아서고 있는데요. 처인구 남사읍 e편한세상용인한숲시티5단지 전용 84㎡는 지난해 10월 5억5,000만원까지 거래되던 단지입니다. 하지만 12월 5억1,000만원에 거래돼 4,000만원 낮은 금액에 거래됐습니다.
처인구 삼가동 용인행정타운두산위브3단지 전용 148㎡ 역시 지난해 10월 7억6,000만원에 5층이거래된 후 12월 9층이 6억5,000만원으로 두 달 새 9,000만원 낮은 가격에 거래가 이뤄졌습니다.
성남시 일부 단지 가격도 하락했는데요. 성남시 수정구 창곡동 위례자연앤센트럴자이 전용 84㎡는 6월 16억원까지 거래됐지만 12월 15억1,000만원으로 9,000만원이 빠졌습니다. 인근 단지인 위례호반베르디움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전용 98㎡가 지난해 10월 16억원까지 거래됐지만 12월 14억7,500만원으로 1억2,500만원 하락했습니다.
매수자 관망세와 매물 잠김으로 거래 건수가 크게 줄면서 수도권 아파트 값은 상승폭이 줄어 보합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경기 남부 지역의 집값을 견인했던 수원, 용인, 성남 일부 지역의 하락세가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지, 수도권 집값 하락의 전조가 될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