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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차만 무려 3000배! 지난해 최고·최저가 거래 아파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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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1.19 09:00
  • 수정 2023.03.30 17:54

2022년 임인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해는 대통령 선거 등 정책적으로 굵직한 변화가 있는 만큼 부동산 시장도 그 어느 때 보다 뜨거울 전망인데요. 올해 부동산 시장을 준비하기 전에 과거 시장의 흐름을 되짚어 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에 리얼캐스트에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토대로 2021년 최고가를 기록한 아파트를 조사했습니다.

 

아파트 한 채에 120억이라고?

아파트 한 채에 100억원이 넘는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한 가지 재미난 상황은 국내 초고가 아파트 시장에 지각 변동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가장 비싸게 거래된 아파트는 무려 7년간 실거래가 1위를 지켜온 ‘한남더힐(84억원)’이었는데요. 하지만 단 1년 사이에 아파트 실거래가가 36억원이 증가하면서 그 주인공이 바뀌었습니다.

 

2021년에 가장 비싸게 거래된 주인공은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파르크한남’입니다. 이 단지의 전용면적 268㎡는 지난 12월, 무려 120억원에 거래되면서 국내 아파트 역사상 가장 높은 가격에 거래됐습니다.

파르크한남은 2020년 6월 준공된 초고급 아파트로 지하 3층~지상 6층, 17가구 규모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단지는 전 세대에서 탁 트인 한강 조망이 가능하고, 내부 마감재 역시 최고급으로만 조성돼 분양 당시부터 강북 최고가 분양으로 이름을 알렸는데요. 복층 구조의 펜트하우스 분양가는 170억원에 달했으며, 가수 빅뱅의 태양·민효린 부부, 방시혁 등 유명인사들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져 대중들에게 관심을 받기도 했죠. 

17가구 규모의 소형 아파트지만, 스크린 골프장, 헬스 시설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마련돼 있어 프라이버시 한 사생활을 원하는 연예인, 대기업 임원 등의 수요자에게 꾸준히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단지입니다.

 

또 하나의 100억 클럽

중복 단지를 제외하고 두 번째로 높은 실거래가를 기록한 아파트는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PH129’입니다. 해당 단지는 작년 3월, 전용면적 273㎡가 115억원에 거래됐습니다. 가수 브레이브걸스의 제작자로 알려진 용감한형제가 한 예능을 통해 공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죠.

PH129는 파르크한남과 마찬가지로 일부 상류층을 위해 지어진 초고급 아파트입니다. 2021년 기준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 최고가(163억2,000만원, 전용면적 407㎡)를 기록하기도 했죠. 단 29세대로 조성된 단지는 전 세대가 복층으로 조성돼 입주민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른 공간 활용이 가능한데요. 거실 층고가 무려 6.6m에 달해 일반 아파트와는 비교가 안되는 쾌적한 개방감을 자랑합니다. 

단지 지하에는 입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과 함께 가구별로 이용할 수 있는 창고가 마련돼 있고, 1인당 가능한 주차 대수도 무려 5.5대에 육박해 편리한 주거생활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현재는 골프선수 박인비를 비롯해 메가스터디 강사 현우진 등 셀럽들이 많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셀럽들은 한남동으로 모인다

작년 실거래가 순위를 살펴보면 한남동의 강세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남동은 지리적으로 이태원, 명동, 남산 등이 가까워 각종 문화생활을 손쉽게 누릴 수 있으며, 용산 국제학교와 같은 우수한 학군도 갖추고 있죠. 한남대교만 건너면 압구정로데오, 가로수길, 강남역 등 서울 핫플레이스로의 접근도 용이합니다.

 

그래서인지 실거래가 3위를 차지한 단지 역시 한남동에 위치했습니다. 지난 9월, 전용면적 228㎡가 97억원에 거래된 ‘르가든더메인한남’이 그 주인공입니다. 

2019년 준공된 르가든더메인한남은 최고급 럭셔리 라이프가 가능한 단지입니다. 인근에 한남더힐, 나인원한남 등 고급 아파트가 함께 위치해 있어 한남동의 고급스러운 주거 환경을 누릴 수 있는데요. 단지 내에 한강이 보이는 수영장을 비롯한 각종 커뮤니티 시설이 조성된 것은 물론이고, 많은 셀럽들이 거주하는 만큼 철저한 보안을 자랑하는 홈 시스템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실제로 르가든더메인한남에는 배우 김명민, 수지, 김민준 등이 거주한다고 하네요.

이 외에도 한남동에 위치한 ‘나인원한남’이 작년 실거래가 4위를 기록했으며, 7년간 1위를 지킨 ‘한남더힐’은 8위를 기록하며 한남동은 실거래가 상위 10개 단지 중 4개 단지가 순위권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국내 최저가 아파트는 고작 400만원

그렇다면 작년 한 해 동안 가장 실거래가가 낮게 거래된 단지는 어디일까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통해 확인한 결과, 올해 가장 저렴하게 거래된 아파트는 전남 고흥군에 위치한 ‘뉴코아’가 차지했습니다. 

뉴코아는 재작년에도 전용면적 22㎡가 515만원에 거래되면서 최저가 아파트 순위에 이름을 올렸는데요. 2021년에는 115만원 낮은 400만원에 거래되면서 올해 가장 낮은 실거래가를 기록했습니다. 가장 비싸게 거래된 파르크한남과 비교해 보면 면적은 1/12 수준이지만, 가격은 무려 1/3000 수준인 셈입니다.

이 외에도 작년 한 해 동안 낮은 실거래가를 기록한 단지를 살펴보면, 경북 칠곡군에 위치한 ‘성재’가 700만원, 강원도 동해시 ‘대원’, 삼척시 ‘한림’, 태백시 ‘동점’ 등이 800만원에 거래됐고, 전남 광양시에 위치한 ‘동광’이 900만원을 기록하며 순위권에 올랐습니다.

물론 저렴하게 거래된 아파트는 선호 지역과는 거리가 먼 지방에 위치해 있고 면적도 좁은 편이지만, 우리나라 아파트의 양극화 현상은 시간이 흐를수록 깊어지고 있습니다. 인기 있는 지역의 아파트 가격은 계속 상승하고, 낙후된 지역은 소비자들에게 철저하게 외면받고 있는 상황이죠.

올해는 어떤 아파트가 최고가·최저가 순위에 오르게 될까요? 파르크한남의 왕좌가 지켜질 것인지, 또 다른 아파트가 새롭게 신고가를 경신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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