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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월세집 클래스... 임대주택 트렌드 이렇게 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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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4.19 09:40
  • 수정 2023.03.23 19:24

 

 

[리얼캐스트= 이시우 기자] 치솟는 집값과 임대료 상승에 최근 젊은 층을 비롯한 주거 약자들의 불안이 커지면서, 이들을 위한 다양한 임대주택이 공급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MZ 세대를 중심으로 주거 수준이 높으면서도 서비스나 안전성 면에서 뛰어난 임대주택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이에 임대주택 전문가이자, KT에스테이트 개발3본부 정주영 본부장을 직접 만나 임대주택에 관한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Q. 똑같은 임대주택인데~ 공공임대와 민간임대의 차이점은? 

 

 

 

A. 우선 공공임대주택은 입주자격에 제한이 있습니다. 공공임대의 혜택으로는 임대료가 굉장히 낮다든지 또는 보증금을 저희가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원해 준다든지 등의 혜택들이 있습니다. 반면에 자격은 좀 까다롭게 관리되는데요. 예를 들면 무주택자라든지, 자신이 보유한 차량이 없다든지, 소득이 일정 수준 이하가 된다든지, 이런 자격 조건이 있는 입주자에 한해서 입주자격이 부여되는 특성이 있습니다. 이 부분이 공공하고 민간의 차이점이며, 민간은 전혀 제한이 없습니다.

 

Q. 기업이 운영하고 관리한다! 기업형 임대주택의 장점은?

 

 

 

 

A. 기업형 임대주택은 가장 큰 장점은 신뢰와 안정성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업의 내부 프로세스와 평판이 중요한 만큼 법이 정한 수준보다 더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또한 하드웨어 공급뿐 아니라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기업형 임대주택 사업자들이 등장하면서 단순한 주거공간에서 서비스 공간, 부대시설 및 보안시설 등 편의시설이 확충되기 시작했는데요. 주거의 질이 높아졌고, 입주민들이 활동하고 체험하는 프로그램 운영도 다양해졌습니다. 상대적으로 개인이 운영하는 임대주택에선 구현하기 어렵죠. 이 밖에 피트니스라든지 라운지, 북카페 등의 서비스 공간을 충분히 공급하는 것이 기업형 임대주택의 가장 큰 장점이라 보여집니다.

 

Q. 10년째 그대로인 우리나라 최소 주거면적, 왜?

 

 

 

A. 최소 주거 면적은 주거 쾌적성이나 주거환경을 국가에서 정하기 위한 행정적인 권고 면적이거든요. 그래서 단원적으로 말씀드리면 민간 임대주택 사업자 입장에선 그렇게 중요한 부분은 아닙니다. 리마크빌을 예로 들자면, 현재 운영 중인 2400가구 중 가장 작은 면적이 25㎡인데, 최소 주거면적(14㎡)보다 2배가량 큽니다. 앞으로도 임대사업은 정부의 권고 면적 기준이 아닌 고객이 요구하는 면적 기준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임차인 입장에서 최소 주거 면적은 크게 고려할 부분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Q. 비싸진 보증금, 보증금 미반환 사태까지… 왜?

 

 

 

 

A. 개인 임대 사업자들은 높은 가격으로 분양을 받아 여기서 수익을 내야 하기 때문에 임차인이 없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손실이 많이 발생합니다. 또, 임대인이 다른 목적으로 보증금을 사용하게 되면 즉시 보증금을 반환하기가 어려워질 수도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개인형 임대주택에선 보증금을 제때 반환 받지 못하는 현상도 나타나는데요. 반면, 기업형 임대주택들은 계약을 철저히 지키고 있습니다. 보증금 반환뿐 아니라 퇴거 날짜도 정확하게 지키므로 보증금 미반환의 피해는 기업형 임대주택에서는 발생하지 않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Q. 소중한 내 보증금 지키는 꿀팁은?

 

 

 

 

A. 해당 임대 물건에 대한 등기부등본 등을 떼어 보면, 금전적인 차입이 있는지와 그 부채의 우선순위가 결정돼 있는데요. 이런 순위를 봤을 때 해당 주택의 거래 가격이나 보증금 규모에 따라서 나중에 그 우선순위에 채권자들이 다 가져가버리면 받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그래서 이 부분을 한 번 체크하셔서 내가 돌려받을 수 있는 순위도 높고, 주택가격 비중으로 봤을 때 내가 이걸 돌려받을 수 있는 범위에 속하는 보증금인지 등을 판단해 보는 게 좋을 것 같은데요. 팁을 하나 드리면 공공임대주택이나 기업형 임대주택은 보증금을 떼일 일이 거의 없으리라 단언합니다. 

 

Q. 최근 임차인들이 원하는 트렌드는? 

 

 

 

 

A. 개인적으로 임차인들이 요즘 굉장히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에는 임대주택 사업에서 유닛 구조, 빌트인 가전, 외형 디자인처럼 하드웨어적인 측면을 매우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임대주택 내부에 어떤 프로그램과 콘텐츠, 커뮤니티 활동을 할지 소프트웨어적인 부분으로 경쟁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최근 트렌드를 보면 단순하게 좋은 곳에 짓기보다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기 좋은 구조 및 서비스를 갖춘 임대주택이 경쟁력을 갖췄다고 생각합니다. 

A. 또한, 대부분 임대주택 사업자들이 ICT 기술을 활용해서 고객들을 위한 서비스 수준을 높이는 고민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KT에스테이트도 리마크빌에 KT GIGA 인터넷이나 IPTV 등을 비롯해 창문 열림 감지나 스마트 도어록 같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적용해 서비스 수준을 높이고 있습니다. 또, AI(인공지능)나 로봇이 점점 발전하고 있는데, 로봇이 설정된 시간·장소에 스스로 찾아가서 방역 활동을 하는 무인 방역 로봇을 도입하는 것도 추진 중입니다.

 

Q. 요즘 임대주택만의 특별한 서비스가 있다는데?

 

 

 

 

A. 기업형 임대주택은 입주자가 불편사항이나 개선사항을 요청할 수 있는 채널이 굉장히 여러 개가 있습니다. 리마크빌을 예로 들자면, 1층 로비에 있는 컨시어지 서비스에서 택배나 세탁 서비스, 물품 보관 요청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기업형 임대주택에는 할인 혜택이나 서비스 프로그램도 많습니다. 일례로 연계된 신용카드를 쓰면 주거비 할인을 받을 수 있고, 중개수수료를 아예 받지 않는 곳도 있습니다.

 

Q. 앞으로 임대주택 시장의 동향은?

 

 

 

 

A.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께서 부동산 공약을 많이 제시하셨는데, 주거와 관련된 부분들이 어떻게 실현될지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어떤 공약은 법이 바뀌어야 되거나, 또는 사회적 합의가 좀 필요한데요. 임대주택을 운영하고 개발하는 사람으로서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공공에서 공급하는 데는 분명 한계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민간사업자가 원활하게 공급할 수 있는 제도적인 뒷받침이나 지원을 통해 민간과 공공이 적절하게 균형을 맞춰 공급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공공과 민간이 임대주택 운영과 관련한 서비스 수준 등을 서로 경쟁하게 된다면, 입주민을 위한 주거환경의 질도 현격하게 높아질 것으로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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