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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플레이스 · 잇플레이스 '충청권' 광역교통망 시대 '성큼' ... '메가시티' 청사진 나왔다
2022-08-09
09:05
1,745 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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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캐스트=김영환 기자] 충남이 대규모 개발 소식을 알렸습니다. 이번 지선에서 당선된 김태흠 지사는 민선 8기 1호 결재 사업으로 ‘베이밸리 메가시티’를 골랐다고 합니다. 준비위 시점부터 드라이브를 예고했던 사업인 만큼 속도가 꽤 빠를 전망입니다. 물론 당장 내일 짜잔 하고 완성될 사업은 아닙니다. 충남만이 아니라 경기권과의 협력을 통해서 포스트 실리콘밸리를 만들어보자는 비전입니다. 

충남 북부, 경기 남부 아우르는 ‘베이밸리 메가시티’ 시동

베이밸리 메가시티 계획의 공간적 범위는 천안, 아산, 당진 등 충남 북부와 평택, 안성, 화성 등 경기 남부권에 이릅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수소경제 등 ‘첨단’이 붙은 건 뭐든 끌어와서 4차 산업을 선도하는 메가시티를 만들겠다는 구상입니다.

메가시티는 일대 생활권에 천만명 이상의 사람이 사는 도시를 말합니다. 서울이 대표적이죠. 사실 지자체의 힘은 인구에서 나오는 만큼 모든 지자체가 부르짖는 비전이기도 합니다. 가까이는 세종시 중심의 충청권 메가시티, 멀리는 새만금 일대의 호남권 메가시티나 부산 쪽으로 가면 영남권 메가시티 구상도 있고요.

베이밸리 메가시티 구상을 실현하기 위해 충남도는 8개 주요사업을 설정하고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는데요. 철도, 산단, 항만, 관광 등 여러 분야의 사업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총연장 103km, 천안-아산-평택 순환철도

대표 사업은 역시 인프라의 핵심인 철도입니다. 이미 운영 중이거나 건설 중인 경부선과 장항선, 서해선, 평택선을 활용해서 순환철도를 만들겠다는 계획입니다. 기존의 91.7km 노선에 12km만 신설하면 순환철도가 완성된다는거죠.

실제 지도 위에 그리면 이렇습니다. 우선 경부선 21.6km와 장항선 29.7km는 그대로 활용합니다. 그리고 평택선은 창내~안중 구간이 추후 개통하면 서해선까지 흐름이 연결되고, 안중부터 합덕까지 27km 구간은 서해선이 연결됩니다. 

이미 예쁜 그림이 그려졌으니 여기서 합덕~신례원 구간 12km만 신설하면 총연장 103.7km의 천안-아산-평택 순환철도가 완성된다는 구상입니다. 사업비는 총 9,618억원을 계획하고 있고, 사업기간은 2026년부터 2035년까지입니다.

이러면 도시로서 정체성을 갖고 있는 천안, 아산, 평택과 함께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삼성SDI 삼성디스플레이, 현대차 아산공장 등 주변 산단의 연계가 높아질 수 있겠습니다.

성환종축장 부지, 용인반도체클러스터급 첨단 국가산단 조성 

두 번째는 첨단 국가산단 조성사업입니다. 성환종축장이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축산자원개발부가 전남 함평군으로 이전이 확정되면서 해당 부지의 활용방안이 계속해서 논의되어 왔는데요. 충남은 이 곳을 첨단국가산단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입니다. 

부지면적은 418만 7천㎡로 약 127만평에 달합니다. 이 정도면 거의 신도시의 130% 규모 부지로, 용인반도체클러스터(415만㎡)와 비슷한 사이즈입니다. 경부선과 경부고속도로 등 교통망도 좋아서 아산테크노밸리 외 주변 산업단지와의 연계도 기대됩니다. 충남은 종축장 이전이 완료되는 2028년 이후 착공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당진항 관할권 회수, 가능할까?

다음은 당진항 회수에 관련된 얘기입니다. 지금은 평택항과 함께 평택∙당진항으로 불리고 있는데요. 현재 시설은 관할권이 전부 평택에 있어서 관련 수익은 모두 평택, 경기도로 흘러들어갑니다. 

게다가 포승공단 앞바다 매립지 관할권 문제로 충남과 경기도가 오랜 기간 갈등했는데, 결국 소송전 끝에 관할권 대부분이 경기도에게 넘어가고 맙니다. 충남은 이를 갈면서 이 당진항 관할권을 되찾겠다는 비전을 제시한 것입니다.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당진평택항’이라는 문구만 봐도 그 해묵은 울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우선 항만 물동량 증가에 대응해서 부두를 확충하고, 탄소중립에 발맞춰 수소∙암모니아 부두도 조성하고,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항만친수시설도 조성하고, 수리조선단지 등을 조성해서 항만내실화를 도모한다는 계획입니다.
 
환황해경제자유구역청 복원 등 충남 숙원사업도

네번째는 환황해경제자유구역청 복원 및 민관상생 발전위원회 설치입니다. 2014년부로 황해경제자유구역에서 충남 일대가 전부 빠지고, 지금은 경기경제자유구역으로 바뀐 상황이죠. 충남에서는 이걸 복원해서 다시금 환황해경제자유구역 지정을 받겠다는 계획입니다.

이 계획은 충남 천안, 아산, 당진시가 참여하고 경기는 평택, 안성, 화성시가 참여해야 하는 사업으로, 사업기간은 2030년까지 지정되어 있습니다. 2023년에 조례를 개정하고 2024년에 환황해자유구역청을 복원하고 지구개발, 첨단산업을 육성한다는 계획입니다. 

다섯번째는 관광 인프라 관련 사업입니다. 충남 아산, 당진, 서산, 태안, 보령, 서천에 이어 경기 안산까지 이어지는 서해안을 관광벨트로 구축한다는 비전입니다.  호주의 골드코스트 같은 국제 관광지로 조성할 계획이라네요.

연안에는 해양정원 등 생태, 치유, 레저 등 주제에 맞춰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고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한편, 마리나와 바다역을 곳곳에 조성해서 크루즈 관광까지 유치할 계획입니다. 2023년 중에 연구용역을 추진한다고 합니다.

여섯번째는 미래 에너지 사업이네요. 천안, 아산, 당진, 서산 일대에 7천억원 정도를 들여서 수소에너지 융복합 산업벨트를 조성한다고 합니다. 당진에는 수소특화단지를 지정하고, 아산이 수소용품 제조 및 수소기업 육성 등을 맡고, 단지 내 수소발전소도 구축한다고 합니다.

이런 산업단지에 필요한 공업용수는 한강수계에서 끌어온다고 합니다. 이송관로 40km를 건설해서 천안, 아산, 서산에 공업용수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인데요. 물이용계획을 수립하고 관계기관과 협의하겠다고 합니다.

마지막은 평택시와 연접한 아산시 둔포면을 평택지원법 대상에 편입시키겠다는 계획입니다. 단기적으로는 도비를 지원하고 장기적으로는 법률을 개정하게 해서 국비 지원 근거를 마련하겠다고 합니다.

여기까지 베이밸리 메가시티 비전을 살펴봤습니다. 전반적으로 정부와 국회, 그리고 경기도의 협조가 불가피한 사안들이 대부분입니다. 신임 도지사와 행정부의 관계가 긴밀하니 큰 도움이 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