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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서 부자 소리 들으려면 얼마 있어야 할까? 대구 부자 대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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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1.08 09:30
  • 수정 2023.03.29 10:35

“지방에 사는 부자들이 진짜 알부자다”라는 얘기 들어 보셨나요? 대한민국의 부는 서울에 집중되어 있다고 생각하여 자산가들 역시 수도권에 거주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겠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입니다. 자신들만의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자산가들은 거주지를 서울과 수도권에 국한하지 않고, 여러 대도시에서 생활하고 있기 때문이죠. 이에 오늘 리얼캐스트에서는 지방 도시의 부자들에 대해 집중적으로 분석해 보려 하는데요. 오늘의 주인공은 바로 예로부터 부자 도시로 알려진 ‘대구’에 거주하는 부자입니다.

 

금융자산 10억 이상만 1만7,600명… 부자의 도시 ‘대구’

KB경영연구소에서 발간한 ‘2021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말 기준,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부자는 전국에 39만9,000명으로 2019년 대비 10.9%가 증가했습니다. 어느덧 우리나라가 세계 GDP 10위에 오르며 선진국 반열에 들어선 만큼, 부자들의 숫자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인데요.

이중 대구에는 약 1만7,600명의 부자들이 살고 있습니다. 대구 인구의 0.74%가 부자인 셈입니다. 수도권의 광역시인 인천의 부자 비율이 0.38%(1만1,500명)인 것과 비교해 보면, 대구 내 부자 비율이 꽤나 유의미하게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실제로 대구는 서울과 경기도를 제외한 지방 도시 중, 부산(2만9,000명)에 이어 두 번째로 부자가 많습니다. 대구 부자들의 자산 규모가 크다는 사실은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서도 나타납니다. 자료에 따르면 대구·경북 부자는 가구당 평균 46억4,733만원의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우리나라 가구 평균 자산인 5억253만원의 9배 수준입니다.

 

‘74억원’… 대구·경북 부자들이 생각하는 부자의 기준

대구에서 부자 소리를 들으려면 얼마의 자산이 필요할까요? DGB금융그룹이 발표한 ‘2022 대구·경북 부자 Life’ 보고서에 따르면, 대구·경북 부자(대구·경북 지역에 거주하는 금융자산 5억원 이상 보유한 개인)들이 생각하는 부자의 기준은 74억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이들의 목표 자산은 부자의 기준인 74억원의 2배가 넘는 161억원으로 조사됐는데요.

현재 자신이 부자라고 생각하는 대구·경북 부자는 평균적으로 88억4,000만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의 목표 자산은 286억5,000만원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반면 아직 스스로를 부자라고 생각하지 않는 부자들의 평균 자산은 30억6,000만원 수준이며, 이들의 목표 자산은 114억5,000만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와 같이 대구·경북 부자들은 많은 자산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더 많은 자산을 추구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즉 대구는 부자 중의 부자들이 살고 있는 도시인 셈이죠.

 

월 평균 977만 지출… 가장 큰 비중은 역시 ‘자녀 교육’

그렇다면 대구·경북 부자들의 라이프 스타일은 어떨까요? 이들은 월평균 977만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구·경북 부자들의 지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자녀 교육(37.5%)인데요. 특히 초중고 자녀를 둔 40대 부자의 51.7%가 지출에서 자녀교육이 가장 큰 것으로 응답했습니다.

뒤를 이어 ‘대출이자·세금 등 금융’이 19.7%로 높은 순위을 차지했으며, ‘외식·식료품(13.2%)’, ‘주거비(12.9%)’, ‘문화·레저(6.9%), ‘의료비(5%)’ 순으로 지출 비중이 높았습니다. 

즉 대구·경북 부자들은 그 누구보다 자녀의 교육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입니다. 특히 이들의 교육비 지출은 사립초등학교나 기타 사교육으로 지출하는 비중이 높은데요. 이런 이유에서인지 대구 부자들은 수성구에 거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구의 부자들이 모여 있다는 수성구는 달구벌대로를 중심으로 수많은 입시학원이 몰려 있는 학원가를 보유했기 때문이죠. 이에 이 주변의 주택 가격은 대구 내에서 가장 높게 형성되어 있습니다.

 

수요는 많지만, 공급은 없다? 수성구 내 부자들을 위한 아파트 공급 끊겨

자산가들의 거주 여건 역시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예상컨대 자산가들은 소위 말하는 국민 평형(전용면적 84㎡)보다는 더 넓은 집에 거주할 것으로 생각되는데요. 충분한 자산을 보유한 그들은 그 무엇보다 ‘삶의 질’을 중요시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얼마가 됐든 세대 구성원 모두가 쾌적한 독립 공간을 보유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죠.

 

하지만 현재 수성구에는 대구 부자들이 거주할 만한 대형 면적의 고급 아파트가 부족한 현실입니다. 대구 내 자산가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범어동 ‘두산위브더제니스’는 2009년에 준공된 단지로 이제는 구축 아파트라는 평가를 받고 있고, 두산동에 위치한 ‘수성SK리더스뷰’ 역시 대구 부자들에게 인기 있는 아파트지만 벌써 준공 13년차에 접어들었습니다. 전 세대가 대형 면적으로 조성된 아파트는 2007년 준공된 ‘범어동일하이빌’ 이후 15년째 공급이 없습니다.

물론 최근 수성구에 공급된 아파트 중에서도 대형 평형은 존재했지만, 소형 오피스텔과 섞여있는 주상복합, 중소형 면적 위주에 일부 세대만 대형으로 구성된 단지들이 대부분이었죠. 이러한 단지들은 자산가들의 니즈를 충족하기엔 조금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따라서 위와 같은 고급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대구 자산가들은 아파트가 점차 노후화되자 새 아파트에 대한 니즈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수성구에 공급되는 대형 평형이 희소하고, 투기과열지구 및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여있던 수성구에서 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자산가들이 청약으로 신규 아파트를 분양 받는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대구 부자들을 위한 전 세대 대형 평형 아파트가 온다 

이러한 가운데 수성구가 지난 6월, 투기과열지구가 해제된 것에 이어 9월에 조정대상지역까지 해제되면서 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자산가들에게도 새 아파트로 이동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렸습니다. 이에 신세계건설에서 대구 자산가들을 위한 럭셔리 아파트의 공급 소식을 전했는데요. 

신세계건설이 시공하는 ‘빌리브 헤리티지’는 15년 만에 수성구에 공급되는 ‘전 세대가 50평 이상의 대형 면적’으로 조성되는 고급 아파트입니다. 빌리브 헤리티지는 대구 자산가들을 위해 ‘오너스 소사이어티(그들만의 리그 형성)’라는 상징성에 걸맞은 다양한 공간과 서비스를 내세워 부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자산가들의 취향에 맞는 고급적인 내·외관은 물론, 다채로운 커뮤니티 시설부터 편리한 주거 컨시어지 서비스까지 적용될 예정으로 신축 고급 아파트를 원했던 대구 자산가들의 움직임이 예상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자산가들이 원하는 하이엔드 문화, 새로운 럭셔리 주거 기준을 제시하는 고급 단지의 등장으로 대구 부자들의 삶의 방식이 어떻게 달라질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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