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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하락기가 현실로? 데이터로 보는 전국 부동산 현황

  • 일반
  • 입력 2022.04.21 09:00
  • 수정 2023.03.30 17:50

지난 몇 년간 부동산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많은 국민들이 울고 웃었습니다. 특히 이제는 더 이상 집을 살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일단 주택을 사고 보는 ‘패닉 바잉’ 현상도 두드러지게 나타났는데요. 이는 집값이 계속 상승할 것이라는 생각이 기저에 깔려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2022년 1분기가 지난 지금, 주택 시장은 예상과 다르게 다소 주춤한 모습입니다. 물론 대다수의 지역이 상승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과거와 비교하면 상승 폭이 줄어들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하락 지표가 나오는 곳도 있고요. 이에 리얼캐스트가 올해 1분기 전국 아파트 매매 가격 변동 현황에 대해 짚어봤습니다.

 

전국 집값 상승률 주춤…서울은 하락도 간간히 보여

KB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아파트 매매 가격 변동률은 0.27%입니다. 작년 동기간(3.52%)과 비교해 보면, 집값이 올랐다기 보다는 보합세에 접어들었다는 표현이 알맞은데요. 특히 작년 한 해 가파르게 상승한 서울은 올해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작년 1분기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 변동률은 2.95%로 전국 수치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동작구(5.08%), 노원구(4.83%), 마포구(4.33%), 도봉구(4.31%)를 중심으로 집값이 크게 상승했습니다. 반면 올해 1분기 서울에서 가장 많이 오른 자치구는 0.44%의 상승률을 기록한 성동구로, 현재 침체된 부동산 시장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작년 1분기에서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동작구와 노원구는 각각 0.04%와 0.03% 상승했으며, 성북구와 동대문구는 각각 -2.0%, -1.6%를 기록하며 하락세에 접어들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금리인상 기조와 더불어 1분기에 있었던 대통령 선거 등 다양한 요인들이 집값에 반영된 결과로 풀이되는데요. 

하지만 최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재건축 안전진단 완화부터 초과이익환수제 개선, 용적률 상향으로 재건축을 활성화하고 세제 개편까지 약속하며 서울 집값이 다시금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 상황입니다. 

 

5대 광역시도 보합…대전·대구는 하락세 초읽기

올해 1분기 5대 광역시의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0.10%로 보합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광주가 0.78%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으며, 부산(0.31%)과 울산(0.21%)이 뒤를 이었는데요. 대전(-0.41%)과 대구(-0.30%)는 결국 하락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특히 대구는 모든 구에서 하락을 기록한 유일한 광역시로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5대 광역시의 집값이 주춤한 모습을 보이자 신규 주택의 미분양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로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대구는 4,561가구의 미분양 주택이 발생했습니다. 이는 전월(3,678가구) 대비 약 24% 상승한 수치로, 5대 광역시 중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뒤를 이어 대전(477가구, 12.8%)과 부산(1,028가구 11.6%)도 미분양 주택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보합세에도 집값 상승 기대감은 여전

하지만 집값이 향후 오를 수 있다는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한 상황입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3월 28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전주대비 0.3p 상승한 94.2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3월 7일 이후 5주 연속 상승한 것인데요.

매매수급지수는 한국부동산원이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0~200사이의 숫자로 수치화한 지표입니다. 100을 기준으로 그보다 높으면 매수자가 많다는 것을 의미하고 반대로 100 이하일 경우 매도자가 많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다만 공식적으로 새 정부가 출범하는 5월까지는 시장의 관망세는 이어질 것이라는 의견이 많습니다. 아직 부동산 관련 정책이 정립되지 않았고, 국회가 여소야대 상황으로 바뀐 만큼 집값에 영향을 주는 법 개정 여부도 확실치 않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2022년 1분기 전국 집값 변동률 현황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지난 몇 년간 과열된 부동산 시장은 한풀 꺾였지만, 집값 상승을 야기할 여러 요인들이 남아있습니다. 과연 올해 부동산 시장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게 될까요? 새 정부가 집값 안정화를 실현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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