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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구 학군은 이 동네가 제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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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5.13 09:00
  • 수정 2023.03.22 11:23

 

서대문구 생활권, 총 6개로 나눠보면

 

 

 

서대문구는 서울의 서북쪽에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북쪽으로는 서울의 관문인 은평구와 붙어있고, 동쪽으로는 종로구, 남쪽으로는 마포구를 접하고 있죠. 조선 초 한양도성 서쪽에 지어진 돈의문(서대문)이 현재 지명의 근간이 되었습니다.

생활권은 안산을 둥그렇게 둘러싼 형태로 형성되어 있는데요. 대략적으로는 3개, 세부적으로는 6개 정도 생활권이 구분되어 있습니다. 딱 잘라 행정구역으로 구별되지는 않지만 북아현동, 홍제동, 홍은동, 연희동 생활권, 가재울뉴타운 정도로 구분할 수 있겠네요. 마지막으로 서대문역 일대는 임의로 ‘서대문 생활권’이라고 부르도록 하겠습니다.

 

서대문 생활권 – 광화문 접근성 높아 인기

 

 

 

서대문 일대 생활권은 미근동부터 현저동에 이르는 지역입니다. 통일로를 사이에 두고 종로구와 마주보고 있는 지역이죠. 위치가 좋고 역사도 깊은 동네라서 구축 아파트와 빌라, 다가구가 다수 혼재되어 있는 곳입니다. 최근은 영천구역 재개발이 분양을 앞두고 있고, 서소문아파트도 공공주택복합사업 6차 사업지에 포함돼서 개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3호선 독립문역과 5호선 서대문역, 2호선 충정로역을 이용할 수 있는 트리플 역세권 생활권인데요. 사실 경사가 꽤 심하고 거리도 좀 있어서 걸어서 이용하기는 부담스럽다는 문제는 있습니다. 그래도 오늘 다룰 생활권들 중에서는 제일 교통환경이 좋습니다.

의외로 학군이 탄탄한 지역이기도 합니다. 북쪽으로는 금화초등학교, 남쪽으로는 미동초등학교가 있고요.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90%로 서대문구 1위를 차지한 동명여중이 위치해있습니다. 인창중도 76.6%로 서대문구 7위를 차지했습니다.

생활환경도 좋습니다. 길 하나를 건너면 서울적십자병원과 강북삼성병원이고, 서대문독립공원도 같은 생활권에 포함됩니다. 서대문역 상권이 독립문역 사거리까지 뻗어있고, 영천시장도 있어서 생활에 불편함은 없습니다. 

 

북아현 생활권 – 대규모 재개발로 변신 중

 

 

 

 

 

서대문에서 서쪽으로 오면 북아현 생활권입니다. 경사가 꽤 있는 언덕에 다수의 빌라와 다가구주택이 펼쳐져 있는 동네인데, 현재는 북아현2구역과 북아현3구역의 대규모 개발이 한창입니다. 신촌로 건너로도 아현1구역 등 규모 있는 재개발이 진행되고 있어 주변 풍경이 꽤 바뀔 전망입니다.

북아현동에서 서쪽으로 오다보면 어느 지점부터 동네 분위기가 확 바뀌는 걸 볼 수 있는데요. e편한세상신촌과 힐스테이트신촌, 신촌푸르지오 등 상대적으로 신축인 아파트들이 밀집해 있어서 그렇습니다. 여기는 2호선 아현역, 이대역을 주로 이용하는 생활권입니다.

여기도 학군이 좋습니다. 북서쪽으로 이화여대가 있는데, 여기 부속 이화∙금란중이 학업성취도 86.4%입니다. 중앙여중도 81%, 아현역에 가까운 한성중도 74%죠. 북아현 생활권은 대부분 북성초배정을 받고, 신촌쪽으로 가면 대신초 배정을 받습니다.

생활환경도 준수합니다. 일단 서쪽으로 세브란스병원이 가깝고, 신촌 상권도 가깝습니다. 신촌로 건너로도 아현시장 일대 상권이 펼쳐져 있죠. 신축 아파트들이 많아서 서대문 일대 생활권에서는 제일 비싼 동네이기도 합니다.

 

연희동 – 전통의 강북 부촌, 아파트는 거의 없어

 

 

 

신촌은 생활권이라기보단 상권이니까 일단 넘어가고요. 이번엔 연희동입니다. 강북 부촌으로 유명한 동네죠. 아파트는 거의 없고 빌라촌이 주를 이루는데, 홍제천 방면으로 연희1구역 재개발과 연희동 공공재개발이 소규모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연희동은 지하철 사각지대라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나마 가까운 역이 홍대입구역인데요. 걸어서 이용하기는 부담스러운 거리라서 마을버스 환승이 필수적입니다. 서부선(여의도~은평)이 개통하면 연희동에도 역이 생기지만 지하철 이용은 당분간은 불편함을 감수해야 합니다.

사실 연희동 생활권은 지하철이 그리 급하지 않은 곳입니다. 연희사러가쇼핑센터를 중심으로 연희로, 연희맛로를 따라 펼쳐진 연희동 상권이 남부러울 게 없거든요. 동쪽으로는 연세대와 세브란스 병원이 있고, 서쪽과 북쪽으로는 궁동공원과 안산도시자연공원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오히려 지하철이 없어서 그런지 동네가 차분한 분위기입니다. 아파트는 없지만요.

 

가재울뉴타운 – 서대문구 대표 신도시

 

 

 

다음은 유명한 가재울뉴타운입니다. 서대문구에서 신도시급 새 아파트 밀집지역을 찾는다면 가재울뉴타운을 꼭 확인해야하죠. 최근 지정된 좌원상가를 포함해서 총 10개 구역에 사업이 진행되는데, 현재는 6개 단지 1만여가구가 입주했습니다. 명지대와 생활권을 구분하려면 구분할 수 있는데, 큰 실익은 없어보입니다.

지하철은 6호선과 공항철도, 경의중앙선 환승역인 디지털미디어시티역과 경의중앙선 가좌역이 있습니다. 내부순환도로와 강변북로 진입도 편리해서 교통에 대한 아쉬움은 거의 없는 동네네요.

신축아파트 중심이다보니 동네가 깔끔한 인상이 강합니다. 가재울초, 북가좌초, 연가초 등 초등학교가 많아서 아이 키우기 좋은 동네라는 평가가 중론입니다. 학업성취도 평가 서대문구 4위인 가재울중학교(85.4%)가 눈에 띄네요. 

명지대 상권과 북가좌동 상권, 가좌역 상권으로 둘러싸여있어 생활에도 불편함은 없어 보이고요. 생활권 남쪽으로 홍제천이 흐르고 한강도 가까워서 산책하기 좋습니다. 망원한강공원까지 자전거로 10분~15분 정도입니다. 

 

홍은동 – 북한산과 홍제천의 배산임수

 

 

 

 

 

다음은 홍은동 생활권입니다. 홍은동은 홍제천을 따라 동서로 길게 뻗어있는 형태인데, 주로 통일로 동쪽에 아파트들이 모여있는 편입니다. 북한산 자락이라 경사가 꽤 있는 편이지만 배산임수라 그런지 인구가 꽤 많습니다. 빌라 밀집지역에는 홍은13구역과 신통기획(신속통합기획) 1차 사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홍은동도 교통에 있어서는 다소 불리한 상황입니다. 지하철역은 3호선 홍제역이 가장 가까운데 거리가 좀 있습니다. 통일로가 가깝기 때문에 시청 방면으로 출퇴근 하기는 편합니다. 내부순환로도 이용하기 좋은데 출퇴근 시간에는 진출입로가 상당히 막히는 편이긴 합니다.

학군은 홍은초, 홍제초, 홍연초로 구별됩니다. 백련산 기슭 쪽에 정원여중이라고 학업성취도 평균 85.6%인 중학교가 있습니다. 상권은 골목식당으로 유명세를 탄 포방터시장이 있고, 홍제역 인근 상권도 이용하기 편리합니다. 백련산, 인왕산도 가깝고요.

 

홍제동 – 통일로, 3호선 따라 성장한 주거지역

 

 

 

 

 

마지막은 홍제동 생활권입니다. 홍은사거리부터 무악재역까지 아파트들이 다수 늘어서있고 상권도 발달된 동네입니다. 고은산을 기준으로 동쪽과 서쪽으로 생활권이 세분화되는 편인데, 서쪽에는 통째로 공공주택복합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변화가 기대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동쪽도 인구가 밀집돼 있고 노후도가 좀 높다보니 정비사업이 활발합니다. 홍제역 주변은 홍제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돼 있고요. 도시환경정비사업도 2군데 진행중입니다. 무악재역 인근으로는 홍제1구역 재개발이 올해 10월 입주 예정이고, 홍제3구역 재개발도 최근 조합원 분양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하철역은 홍제역과 무악재역이 있고, 통일로가 위치해 있습니다. 3호선은 약간 돌아가지만 압구정, 신사, 고속터미널, 양재 등 강남으로 직행하는 노선이고, 통일로는 은평구나 지축, 삼송, 원흥에서 서울로 진입하는 최단거리 도로죠. 대중교통에 아쉬움은 적습니다.

상권은 상당히 규모가 큽니다. 거의 서촌 수준으로 광범위하게 펼쳐져 있죠. 홍제역을 중심으로 통일로를 따라 생활밀접업종이 빼곡하게 들어서 있어서 항상 사람들이 북적이는 동네입니다.

학군은 인왕초와 고은초, 안산초로 구별됩니다. 중학 학군에는 특별한 구석이 없는데요. 학업성취도 평가 평균 99.7%에 빛나는 한성과학고등학교가 무악재 인근에 위치해 있습니다.

 

2030은 신촌동, 4050은 가재울뉴타운, 북아현동으로

 

 

 

인구분포는 어느정도 예측가능한 범위에 있습니다. 

우선 학령기 이하의 미성년자들은 가재울뉴타운과 북아현동에서 비중이 높습니다. 신축 아파트가 많아 학령기 자녀를 둔 3인 이상 가정이 많이 선호하는 주거지역이죠. 따라서 4050세대 비중도 상대적으로 높은 편입니다.

2030세대는 신촌동의 비중이 압도적인데요. 아무래도 연세대와 이화여대에 재학하는 학생 및 신촌∙홍대상권에 매력을 느끼는 미혼자 수요가 높은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원룸이나 소형 오피스텔이 많아요. 연희동도 연세대와 가까워서 상대적으로 2030세대의 비중이 높게 나타나지만, 교통이 불편하고 집값이 비싸서 쏠림현상이 크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60대 이상 고연령층은 홍제∙홍은동 일대에서 비중이 높게 나타납니다. 아무래도 역사가 깊은 원도심이고, 그만큼 빌라촌도 넓어서 그런 경향이 더 크게 나타나는 것으로 보입니다. 주택유형의 구성이 비슷한 북가좌2동도 비슷한 구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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