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길 따라 흐르는 부동산 프리미엄
신규 철도노선 개통에 인근 집값 1억원씩 뛰기도
실제로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역 인근에 위치한 휴먼시아 7단지 아파트(2009년 입주) 전용 84㎡타입은 2016년 2분기에 최고 8억 6천만원에 거래됐습니다. 그러나 같은 해 9월 판교역에서 출발하는 경강선이 개통된 이후 4분기에는 최고 9억 4천 8백만원에 거래됐고 올해 4분기 현재는 10억원을 돌파했습니다. 또 SRT동탄역 인근의 더샵센트럴시티 아파트(2015년 입주) 전용 84㎡타입 역시 SRT노선 개통 전에는 최고 5억 4천만원 선에 거래됐으나 2016년 12월 SRT개통 이후 2017년 1분기에는 최고 6억 4천만원까지 거래됐습니다. 신규 철도노선의 개통이 1억원 이상의 시세 상승을 불러일으킨 것입니다.
내년에도 수도권 주거중심지 관통하는 신규노선 개통 앞둬
부천, 시흥, 안산 잇는 소사원시선… 미래 서해안철도축의 중심
가장 먼저 소사원시선을 살펴볼까요? 내년 상반기 중 개통을 앞두고 있는 소사원시선은 경기 서부권의 대표적 주거지인 부천과 시흥, 안산을 연결하는 노선입니다. 소사원시선이 개통될 시 안산에서 부천까지 약 24분이면 이동할 수 있어 1호선과 4호선을 두 차례 환승해 약 1시간이 소요되는 지금보다 이동시간이 절반이상 단축됩니다. 특히 은계, 장현지구 등 택지지구가 밀집된 시흥시를 통과하는 첫 전철 노선으로 이 지역의 교통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를 모읍니다. 여기에 소사원시선은 2021년까지 대곡소사선과 신안산선, 서해선 등과 연계해 일산에서 충남 홍성까지 이어지는 서해안 철도축의 중심을 형성하게 됩니다. 장기적으로는 장항선 등과 연계해 전라도까지 이어질 계획입니다.
미분양무덤에서 미분양제로 지역으로…김포를 탈바꿈시킨 김포도시철도
다음은 김포도시철도입니다. 김포도시철도는 내년 11월 개통을 앞두고 있으며 한강신도시에서 김포공항역까지 약 23km 구간이 연결돼 약 30분에 주파할 수 있습니다. 특히 김포공항역을 지나는 서울지하철 5호선과 9호선, 공항철도로의 환승을 통해 강남, 여의도, 서울역 등 서울 주요도심으로의 접근성을 크게 높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습니다. 한때 미분양 아파트가 수천가구 쌓이면서 ‘미분양 무덤’이라는 오명을 얻게 됐던 김포시는 2014년 김포도시철도 개발이 본격화됨에 따라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지금은 ‘미분양 제로’ 지역으로 거듭났습니다. 또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개통예정인 김포도시철도 구래역 인근의 ‘반도유보라4차’, ‘호반베르디움2차’ 등의 분양권에 수천만원의 웃돈이 붙는 등 김포도시철도는 김포 지역의 부동산 시장 분위기에 큰 호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수도권 핫플레이스’ 미사강변도시의 가치를 더할 ‘5호선 연장 하남선'
마지막으로 하남선을 살펴보겠습니다. 하남선은 서울지하철 5호선의 연장노선으로 상일동에서 하남시 덕풍동까지의 1단계 구간을 2018년 말 개통하는 것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특히 하남선은 수도권에서도 가장 유망한 택지지구로 꼽히는 미사강변도시를 통과하는 노선이라는 점으로 주목 받으며 일대 아파트 분양권의 가격을 크게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실제로 미사강변도시 내 2018년 개통 예정인 미사역 역세권 단지 ‘미사강변 호반 써밋플레이스’의 경우 많게는 1억원 이상의 프리미엄이 형성돼있습니다. 하남선이 개통되고 나면 미사역을 통해 천호역까지는 약 15분, 잠실역까지는 약 25분이면 도달할 수 있다고 하니 그 동안 대중교통 여건이 다소 열악했던 하남시의 가려운 부분을 시원하게 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신규 철도 노선으로 더 뜨거워질 수도권 중심주거지…미리 관심 가져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