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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보다 인기 많은 중고, 원도심의 반비례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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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8.16 09:20
  • 수정 2018.08.28 09:02

낡을수록 가치가 상승하는 원도심의 반비례 법칙

서울의 종로구, 부산의 동래구 등은 오래 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모여 살아온 중심 도심지 입니다. 주택시장에서는 이런 오래된 도심지역을 ‘원도심’이라고 부르곤 하는데요. 원도심 지역은 노후한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인기 주거지로서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습니다. 낡고 오래된 원도심에 대체 무슨 장점이 있는 걸까요?

차근차근 형성돼온 생활인프라에 주거편의성 ‘GOOD’

원도심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풍부한 생활인프라입니다. 신도시, 택지지구 등 신도심 지역에서는 입주가 시작되더라도 미진한 개발로 인해 편의시설이 부족해 입주자들이 불편을 겪곤 하는데요. 이와 달리 원도심은 오랜 시간을 두고 도심이 형성된 만큼 생활에 필요한 각종 기반, 편의시설이 곳곳에 잘 갖춰져 있어 교통부터 쇼핑, 문화, 교육 등 실제 생활을 하는 데에 더없이 좋은 환경을 누릴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비록 신도심보다 복잡하더라도 원도심 지역에서 살기 원하는 수요도 만만치 않게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낯선 신도시보다는 익숙한 곳에 살고 싶어… 지방에서 특히 뚜렷

지역에서의 적응 문제 때문에 원도심을 선택하는 수요도 많습니다. 낯선 지역에 새롭게 적응하기보다 이미 익숙하고 애착이 생긴 원도심에 계속 살기를 원하는 것인데요. 특히 어린 자녀를 둔 학부모층의 경우 자녀의 학교 적응 문제 때문에라도 타 지역으로의 이사를 쉽게 결정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모습은 지방도시에서 특히 잘 나타납니다. 실제로 국토교통부에서 지역별 현 주택의 평균 거주 기간을 조사한 결과 수도권보다 지방에서 현재의 집에 더 오랫동안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재 살고 있는 지역에 대한 애착과 낯선 타지에서의 적응문제가 큰 원인으로 꼽힙니다. 

전국 청약경쟁률 상위 10개 중 6개 단지, 지방원도심에서 나왔다

신규 분양단지의 청약 성적에서도 지방 원도심 지역의 인기는 잘 드러납니다. 올해 전국에 공급된 단지의 평균 청약 경쟁률을 살펴보면 지방 원도심 내 단지의 성적이 두드러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대구 원도심 지역에 공급된 단지들이 경쟁률 상위 10개 중 4개를 차지했고, 대전의 원도심인 둔산권에서도 e편한세상 둔산 1, 2단지가 높은 경쟁률로 4~5위를 차지했습니다. 상위 10개 순위 중 6개를 지방 원도심 단지가 차지한 건데요. 신도심보다도 오히려 높은 인기를 보이는 점이 눈에 띕니다. 

새 옷 갈아입는 원도심, 정비사업으로 날개 달았다 

특히 하반기에는 이들 지방 원도심 중에서도 여러 정비사업이 예정된 지역에서 새 아파트 공급이 이어질 예정인데요. 정비사업을 통해 원도심의 노후된 도시경관이 새롭게 정돈되면 지역의 가치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어서 신규 분양 단지에도 큰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10만개 이상의 청약통장이 몰린 남산 롯데캐슬 센트럴스카이 역시 남산4-4구역, 남산 재마루 등 인근에 예정된 다수의 정비사업으로 기대를 모은 바 있습니다. 부산 동래구는 이달 공급 예정인 ‘동래 래미안 아이파크’ 온천2구역 재개발 사업을 비롯해 온천4구역 등이 계획돼 있어 가치가 높다는 평입니다. 이 외에도 용두동 2구역, 대흥4구역 등이 계획중인 대전 중구에서는 포스코건설과 계룡건설의 컨소시엄 사업인 목동3구역 재개발 단지가 올해 공급될 예정이고, 광주에서는 임동2구역과 계림4구역에서 각각 중흥건설과 모아주택산업이 일반 분양을 준비 중입니다. 

내일이 더 기대되는 원도심의 가치 

원도심은 가장 살기 좋다고 판단되는 곳에 사람이 모여들어 형성된 도시인 만큼 타 지역보다 우수한 지리적 이점을 가지고 있고, 앞서 얘기했듯 생활에 필요한 각종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주택시장의 스테디셀러로 꼽힙니다. 앞으로도 원도심의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전문가들 역시 원도심 지역이 인근의 다른 지역을 제치고 중심 도심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라고 평합니다. 

여기에 정비사업까지 더해져 기존의 낡은 모습을 버리고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할 원도심, 그 이후의 모습이 더욱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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