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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트렌드 고덕지구 전셋값 1년새 3억 뛰었다
2020-07-17
14:20
3,194 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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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캐스트= 박지혜 기자] 최근 몇 년 새 재건축 사업을 마친 아파트가 속속 입주하면서 일대가 2만여가구의 신흥 아파트 촌으로 천지개벽중인 곳이 있습니다. 바로 서울 강동구 고덕지구입니다. 

강동구 고덕동·명일동·상일동 일대 93만4730㎡ 부지인 고덕지구는 지난 2011년 ‘고덕아이파크’(1142가구) 입주를 시작으로 올해 9월 입주예정인 ‘고덕센트럴푸르지오’(656가구)와 내년 2월 입주예정인 ‘고덕자이’(1824가구)까지 총 1만8089가구 규모의 미니 신도시급 단지가 조성됐습니다.

1년새 전셋값 3억 뛰었다…현재는 10억 호가 

대단지가 속속 입주하면서 고덕지구 일대는 가격이 큰 폭으로 뛰었습니다.

고덕 대장주로 불리는 강동구 고덕그라시움 전용 84㎡는 지난달 10일 15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이전 최고가를 갈아치웠습니다. 지난해 10월 거래가(13억5000만원)보다 8개월새 2억원가량 올랐습니다. 

전셋값 상승폭은 집값을 훨씬 능가합니다. 고덕그라시움 전용 84㎡짜리 전세는 지난 6월 보증금이 7억90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2019년 6월에는 4억6000만원이었습니다. 1년새 3억원 이상 오른 셈입니다. 현재 나와있는 매물의 전세호가는 9억5000만~10억원 수준에 이릅니다. 

현재 고덕지구의 전셋값은 강남과 대등한 수준입니다.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의 경우 84㎡ 전세가 최근 보증금 10억70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2018년 8월에는 5억8500만원에 거래됐었는데 2년새 5억원가량 뛰었습니다. 

고덕그라시움에서 전세로 살고 있는 김모씨는 “입주 때 비교적 저렴하게 들어왔다고 생각했는데, 불과 1년 사이 전셋값이 이렇게 오를지 예상 못했다. 나중에 오른 보증금을 어떻게 마련할지 벌써부터 걱정스럽다”고 말했습니다.

고덕 집주인 70~80% 실거주…전세매물 부족

새 아파트가 대규모로 공급되면 세입자를 맞추느라 전세값이 떨어지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고덕지구는 정반대의 분위기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감정원의 지표만 봐도 7월 2째주 강동구 전세가격은 0.22% 올랐습니다. 21주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강남3구(서초, 강남, 송파)보다 높은 수준입니다. 

고덕지구 일대 전셋값이 치솟는 이유로는 진입하려는 전세수요는 많지만 전세 물건이 충분치 않기 때문이라는 게 현장의 전언입니다. 


지난해 9월 고덕 그라시움(4932가구)을 시작으로 고덕 아르테온(4066가구), 고덕 롯데캐슬 베네루체(1859가구) 등이 잇따라 집들이하면서 입주 폭탄이 쏟아졌지만, 집주인 70~80%가 실입주를 선택하다 보니 수요를 소화하지 못했습니다. 

“양도세 비과세 거주요건 2년을 충족하기 위해 집주인이 직접 거주하는 비중이 늘어나면서 전세 매물이 부족한 탓입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매매수요는 줄어든 반면 전세 인기가 높아졌고, 지금도 신혼부부 등 전월세를 찾는 수요는 꾸준한 분위기입니다” (서울 상일동 K공인중개업소 관계자) 

하반기 전셋값 더 오를 것…임대차3법 소급적용 등이 관건 

사실 고덕지구는 그간 저평가됐다는 인식이 팽배했습니다. 강남 재건축 시장이 한창 뜨는 시기에  관심 지역에서 벗어나 있었는데요. 하지만 일대 주거 환경이 계속 개선되고 있고, 9호선 개통·상업시설 준공 등 아직 큰 호재가 남아 있어 지역의 가치는 계속 오를 것이라는 게 현장의 전언입니다. 

상일동 Y공인 관계자는 “상일동 역에서 강일지구~하남시 미사지구~덕풍동~창우동까지 연결되는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사업과 9호선 4단계 연장사업 등 교통 호재를 비롯해 편의시설도 갖춰지고 있다. 신축 단지 수요가 많기 때문에 하반기에 전셋값이 더 오를 가능성이 있습니다”고 말했습니다. 

내년까지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이 남아있는 만큼 고덕자이(내년 2월 입주예정)가 고덕지구의 평균 시세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도 나오는데요. 따라서 고덕지구의 가치는 당분간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끊임없이 발표되는 부동산 규제에도 견고한 상승세를 보이는 고덕지구 집값. 앞으로 정부와 여당이 추진중인 임대차 3법(계약갱신청구권·전월세 상한제·전월세신고제) 시행으로 전세시장 불안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고덕지구 전세시장은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물량이 없는 상황에서 갭투자도 막히고, 2년 실거주 의무도 강화돼 매물 찾기가 어려운 분위기입니다. 여기에 임대차3법 시행을 앞두고 집주인들이 미리 가격을 올리거나 세입자를 내보내고 직접 들어가는 경우도 많아 당분간 전셋값 상승세는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서울 고덕동 P공인중개업소 대표 K씨의 말입니다.  







에디터 :    장원삼    그래픽 :   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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