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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서구 이유 있는 신고가 행진

기자명 이시우
  • 일반
  • 입력 2021.06.02 10:37
  • 수정 2021.06.17 09:53

10억 클럽 가입한 아파트들 줄이어… 분양권도 신고가 이어져

 

[리얼캐스트=이시우기자] 인천 주택시장의 움직임이 지난해 규제지역 지정 이후로도 예사롭지 않은 모습니다. 특히 연수구, 부평구 등에 비해 저평가 받아 오던 서구 지역이 최근 신고가를 이어가며 변신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인천 서구의 청라국제도시 청라동에 위치한 대우푸르지오 아파트 전용면적 114㎡가 지난 3월, 10억7,000만원에 매매됐습니다. 지난 2월 10억원에 신고가를 쓰며 ‘10억 클럽’ 아파트에 가입 된 후 1개월여만에 7,000만원이 또 오른 것입니다. 이 아파트의 전용 94㎡의 경우도 지난 해 말 9억4,000만원에 거래 돼 조만간 실거래가 10억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됩니다. 

10억 클럽 가입 단지들은 우선 청라국제도시를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더샵레이크파크, 한양수자인 레이크블루, 한라비발디 등이 그들 단지들인데요. 

더샵레이크파크 전용 106㎡는 올해 1월 10억에 거래된 후 4월에는 11억1,000만원(51층)에 신고가를 썼습니다. 한라비발디는 3월에 전용 133㎡가 10억4000만원 거래된 후 4월에는 16층 물건이 10억원에 거래됐습니다. 이외에 청라호수공원과 인접한 한양수자인 레이크블루 전용 84㎡ 25층 물건이 10억원 신고가를 기록했습니다. 1월에 8억원대 수준에서 두달여 만에 1억원 이상 오른 것입니다. 

서구 다른 지역도 신고가 행진이 이어졌습니다. 원당동에 위치한 호반써밋1차 전용면적 84㎡ 분양권이 지난 2월 8억2,000만원에 거래 됐습니다. 분양가가 3억원대 중반에서 4억원 정도였으니 분양가의 2배를 넘어선 것입니다. 

금호어울림센트럴 전용 84㎡ 분양권도 3월에 신고가인 7억8,240만원을 기록했습니다. 1월에 같은 타입이 6억240만원에 거래 됐었으니 두 달 사이에 1억원 이상 오른 셈입니다. 지난해 인천 서구 분양 열기를 주도한 것으로 평가 받는 백석동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 1단지 전용 84㎡는 6억원대 거래가 됐습니다. 

미래 책임질 대기업들 이전, 고소득 수요층 유입

 

저평가 지역이던 인천 서구에서 신고가 행진은 청라국제도시와 검단신도시의 입주가 본격화 되면서 두드러졌습니다. 업계에서는 추가 상승 가능성도 높다고 보는데 그 이유로 기업들이 몰려들고 대형 교통호재와 순항 중인 도시개발사업 등을 꼽고 있습니다. 

먼저 지난해 말 착공에 들어간 스타필드 청라가 있습니다. 스타필드 효과는 그 동안 곳곳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이미 스타필드가 자리잡은 고양 삼송, 하남 미사 일대는 집값이 많이 오른 곳으로 잘 알려지고 있습니다. 스타필드 고양이 착공(2015년 2월) 당시에 인근에 있는 삼송아이파크 2차 전용 84㎡의 가격은 4억800만원 이었지만 준공(2017년 8월) 당시 실거래가는 6억3,000만원으로 2억원 가량 올랐고 올해 3월에는 같은 면적이 10억8,000만원에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스타필드 청라는 2024년 준공예정이며 효과에 대한 기대도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기업 이전 소식도 있습니다. 하나금융그룹이 청라국제도시로 이전하는 것인데요. 이미 조성된 통합데이터센터(1단계)와 인재개발원(2단계)과 더불어 2024년 이면 하나금융그룹이 인천 청라로 모두 이전하게 됩니다. 

또한 SK E&SM, 현대모비스 등을 비롯해 7월에는 LG전자와 세계 3위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 합작 법인 ‘LG마그나이파워트레인(가칭)’이 청라에 있는 LG전자 인천캠퍼스에 자리 잡을 예정입니다. 이밖에 500개 병상 이상 종합병원과 의료·바이오 관련 산학연, 업무·상업시설을 포함한 개발사업인 청라의료복합타운(26만1,635㎡) 조성도 대기하고 있습니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최근 서구에 들어서는 기업들이 미래를 책임질 대기업들로 소득수준이 높은 직군이라 지역 경기회복은 물론 부동산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고 말했습니다. 

교통망 확충, 활발한 도시개발 다양한 호재

교통망 확충도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우선 지난 5월 22일 서울지하철 7호선 인천 부평구 산곡역~ 서구 석남역(1단계) 4.1km 구간이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올 하반기 중에는 석남역에서 청라국제도시를 연결하는 2단계 구간이 2027년 개통을 목표로 착공을 추진 중입니다. 

2024년 개통예정인 인천지하철 1호선 검단 연장선도 있습니다. 이 노선은 인천 1호선 종점인 계양역에서 검단신도시(서구 불로동)까지 총 연장 6.8㎞ 구간으로 3개 정거장이 건설됩니다. 

지난 4월 발표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 된 인천지하철 2호선 독정역에서 김포를 거쳐 고양 일산서구로 이어지는 일산 연장사업안도 눈길을 끕니다. 계획대로 되면 인천 서구에서 GTX-A노선으로 환승 가능한 킨텍스역을 이용해 서울 도심(서울역)이나 강남(삼성역)으로 이동시간이 크게 단축됩니다. 또한 인천공항철도 속도 개선사업도 포함이 됐었는데요. 이를 통해 공항철도 검암역에서 서울역까지 기존 37분에서 30분으로 이동 시간이 줄어듭니다. 이외에도 송도와 검단을 잇는 인천3호선의 경우 2040년 인천도시기본계획안에 반영된 노선인데 인천1호선 달빛축제공원역을 출발해 인천2호선 검단오류역을 연결하는 사업입니다. 

또한 대규모 도시개발도 활발합니다. 우선 눈길을 끄는 곳은 왕길역 일대는 DK도시개발∙DK아시아가 시행하고 대우건설이 시공하는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입니다. 이 사업은 부지 면적으로는 서울숲(115만6,498㎡)보다 크고 세대수로도 단일 프로젝트로는 대한민국 최대규모인 총 1만3,000세대 규모입니다. 지난해에는 한들도시개발로 리조트 도시 시즌1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4805세대)’가 분양을 성공적으로 마친 바 있고 올해 리조트 도시 시즌2로 분양 열기를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시즌2는 하반기 1,500세대(전용면적 59~99㎡) 공급을 시작으로 본격화 할 예정입니다.

부동산인포 권일 팀장은 “기업이전, 교통, 도시개발 등 지속적인 변화를 통해 인천 서구지역 집값은 우상향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소득수준도 점차 높아지는 만큼 인천 내 다른지역과의 간격도 좁혀지고 신흥 부촌으로 서구가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고 말했습니다.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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