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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짐이 좋다…명동, 옛 명성 찾나

기자명 이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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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1.16 09:11
  • 수정 2022.11.16 09:16

아! 옛날이여

[리얼캐스트=이시우기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상권을 꼽는 다면 서울 중구에 자리잡은 ‘명동’을 떠올립니다. 하지만 중국 사드 보복조치와 코로나19 등 연이은 악재로 관광객이 급감하며 명동 상권은 끝없이 추락하게 됐습니다. 

매출이 급감하며 높은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한 상가들은 휴폐업하며 공실이 급증했고, 월세를 반토막으로 낮춰도 공실 문제가 쉼게 해결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명동에 심상치 않은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시장 상황을 판단하는 주요 지표들에서 지난 1~2년과 달라진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 직전 수준에 육박할 만큼 유동인구 증가

가장 먼저 명동의 변화는 유동인구의 변화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진흥공단 통계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명동의 일평균 유동인구는 11만5,441명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작년 동기(8만2,386명)의 약 1.4배 많은 수준이며 코로나19 직전 2019년 12월의 12만9,862명에 육박할 만큼 크게 증가 했습니다.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도 한몫 하고 있습니다. 

한국관광 데이터랩 통계에 따르면 지난 9월 한국을 방문한 외래 관광객은 33만7,638명으로 지난 해 동기 관광객수인 8만9,800명보다 약 3.8배가 증가했습니다. 

이와 같은 변화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명동을 찾는 이들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외국인들의 한국방문에 따른 각종 제약사항(PCR검사 증) 등이 혜지 또는 축소되면서 관광1번지 명동을 찾는 외국인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원달러 환율이 오르며 금전적인 부담이 줄었다는 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늘어난 인구에 카드 결제액 등 상권 매출액 증가

명동을 찾는 이들이 늘면서 카드 결제액도 증가했습니다. 이는 상권의 매출로도 이어졌는데요.

BC카드 신금융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카드 결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9%가 상승했습니다. 또한 결제 건수는 10.6%, 결제 고객수도 8.5%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더불어 나이스지니데이타에 따르면 올 3분기 명동상권 전업종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205억원)대비 38% 증가한 283억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올 3분기 매출 집계는 9월이 포함되지 않은 7~8월 2개월치 매출이란 점입니다. 2개월치 매출이 이미 지난 해 3개월치 매출을 추월한 셈입니다. 

상가 중심으로 공실률 감소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한국부동산원 상업용 부동산 임대동향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명동일대 중대형 상가와 소규모 상가 모두 공실률이 지난해 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데이터에 따르면 소규모 상가의 공실률은 36.9%를 기록해 지난 해 공실률(43.3%)보다 6.4% 줄었습니다. 중대형 상가는 43%로 지난 해 보다 4.2% 낮아졌습니다. 

듀얼 브랜드 호텔 오픈 예정 등 숙박업에도 변화 기대

이처럼 외국인 관광객 등을 비롯해 명동을 찾는 발길이 증가하면서 숙박업도 변화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8월 기준, 서울 중구 명동 일대 호텔•콘도의 월평균 매출액은 2,280만원으로 7월(1,237만원) 대비 84.3%가 상승했습니다. 월평균 매출건수도 81.4%가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기록했습니다(출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상권분석시스템).

이 같은 변화에 맞춰 신규 호텔인 ‘르메르디앙 & 목시 서울 명동’이 오픈 될 예정입니다. 이 곳은 과거 KT서울중앙지사 빌딩이 있던 부지로 KT에스테이트가 개발한 곳입니다. 

‘르메르디앙 & 목시 서울 명동’은 독특하게 한 건물에 2개 브랜드 호텔이 들어서는 듀얼 호텔입니다. 해외에는 여러 곳이 있으나 국내에서는 유일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브랜드 각각 200개, 205개 등 총 405개 객실과 미팅시설, 실내수영장 등의 각종 부대시설이 내부에 마련됩니다. 또한 리테일 시설에는 사브서울(와인레스토랑) 3호점과 다양한 상업시설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처치팀장은 “명동 곳곳에 아직도 공실인 상가들을 볼 수 있으나 유동인구의 증가는 확하게 느낄 수 있는 만큼 상권도 꾸준한 회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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