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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에만 12% 뛰었다... 의왕 집값 급등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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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5.28 09:30
  • 수정 2021.06.15 09:51

올해 집값 상승률 1위는 ‘의왕시’

[리얼캐스트=박승면 기자] 올해도 벌써 절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2021년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뜨거웠는데요. 작년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아파트 가격은 계속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눈에 띄는 점은 서울 이외의 지역의 집값 상승률이 가파르다는 점인데요. 서울의 지난 1분기 집값 상승률은 1.05%에 그쳤습니다. 경기도와 인천은 각각 5.75%, 5.5%가 상승했거든요. 특히 의왕시는 3개월 사이에 12.86%가 오르면서 전국에서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주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리얼캐스트TV에서는 2021년 1분기, 집값 상승률 1위를 차지한 경기도 의왕시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자 합니다.

의왕시는 어떤 동네일까?

경기도 남부권에 위치한 의왕시는 안양시와 과천시와 인접해 있어 같은 생활권을 공유하는 도시입니다. 경기도 도시 중 인지도가 낮은 곳이라 수도권에 살고 있지 않으신 분이라면 이름을 들어봤어도 정확히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는 모르실 수도 있습니다. 인구도 16만명 정도밖에 안 되거든요. 

도시 규모가 작아 과거에 안양시, 군포시와 통합을 추진했지만 지역 주민들의 반발로 무산돼 여전히 소도시의 기능을 하고 있는 도시입니다. 이처럼 수도권 내 작은 도시 중 하나일 뿐인데, 올해 1분기에만 집값이 12%나 올랐다니 놀라움을 감출 수 없는 상황입니다.

단기간 급상승한 의왕시, 20% 상승한 단지도 대거 발생?

그렇다면 실제로 얼마나 올랐는지 바로 알아볼까요? 의왕시 생활권은 크게 3곳입니다. 평촌신도시와 바로 인접해 있어 평촌의 인프라를 비교적 쉽게 누릴 수 있는 내손동 일대, 의왕시청이 위치한 고천과 오전동 일대, 의왕역이 위치해 있으며 수원과 가까운 부곡동 일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중에서 그나마 내손동이 평촌과 가까워 집값이 높은 지역이었습니다.


단순 수치가 아닌, 단지별로 확인해보면 의왕시 집값의 상승률을 더 확실하게 체감할 수 있습니다. 먼저 의왕시의 시세를 리딩하는 대장주 아파트인 내손동 ‘포일자이’ 아파트의 실거래가를 확인해보겠습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 단지의 전용 84㎡는 올해 2월 6일, 10억9,000만원에 거래됐는데요. 2개월 전인 2020년 12월에는 8억7,500만원에 거래된 사례도 있습니다. 단기간 사이에 무려 2억1,500만원이나 올랐네요.

오전동에 위치한 ‘모락산현대’의 집값 상승세도 심상치 않습니다. 해당 단지의 전용 79㎡는 2달 사이에 20%가 넘는 상승률을 보여주었습니다. 올해 1월, 5억3,000만원에 거래되던 것이 3개월 뒤인 4월에는 6억5,0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부곡동에 위치한 ‘의왕파크푸르지오1차’는 앞선 두 단지들보다는 낮은 상승률을 보였지만 그래도 단기간에 집값이 가파르게 상승했습니다. 해당 단지의 전용 84㎡는 최근 7억2,000만원~7억4,000만원에 거래됐는데요. 작년 말에는 6억8,000만원 수준에서 거래됐습니다.

교통 개선에 재개발, 재건축까지? 호재 넘치는 의왕시

자 그럼 의왕시의 집값이 이렇게 가파르게 상승한 이유를 알 자 그럼 의왕시의 집값이 이렇게 가파르게 상승한 이유를 알아봐야겠죠. 지역의 집값을 끌어올리는 가장 큰 호재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맞습니다. 바로 교통입니다. 의왕시의 집값을 끌어올린 것은 바로 교통과 관련된 호재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현재 의왕시는 인근 지역에 비해 교통 노선이 매우 열악하거든요. 행정구역상 의왕시 내 지하철역은 1호선 의왕역 단 하나뿐입니다.


의왕시는 월곶과 판교를 잇는 복선전철인 월판선이 지나갈 예정인데요. 안양과 인덕원을 지나 의왕시에 청계역(가칭)이 신설될 예정입니다. 지난 4월 26일에는 드디어 월판선이 착공에 들어갔죠. 준공일은 60개월 뒤인 2026년 4월 25일로 예정되어 있고요. 월판선이 개통되면 일자리가 풍부한 판교와 접근성이 크게 높아져 직주근접성이 뛰어나게 향상됩니다.

인덕원과 동탄을 연결해주는 인동선 복선전철도 의왕시를 경유합니다. 동탄에는 삼성 화성사업장과 동탄 테크노밸리 등 판교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일자리가 조성되어 있는데요. 이에 지금까지 대중교통으로 접근이 어려웠던 동탄 업무지구까지 이동이 편리해질 예정입니다.

여기에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GTX-C 노선이 들어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죠. 지역 주민들이 GTX-C노선 의왕역 유치를 위해 강력하게 의지를 표명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음은 재개발과 재건축 호재입니다. 현재 의왕시는 구시가지 정비 사업이 체계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고천-나와 오전-다, 부곡-가 재개발사업구역은 사업시행인가 후 관리처분계획 수립 단계이고, 내손-다,라와 오전-나 재개발사업 구역은 이주 철거 및 공사착공 단계로 5,900세대 규모의 이주가 거의 완료된 상태입니다.

작년에는 백운호수 인근 백운 밸리를 중심으로 수많은 신축 아파트 단지들이 입주를 완료해 대규모 주거 타운을 형성하기도 했죠. 이 사업들이 모두 완료되면, 의왕시는 완전히 새로운 도시로 탈바꿈하게 됩니다. 신축 아파트 물량이 집값 상승 기대감에 반영되는 만큼 앞으로 의왕시의 집값이 얼마나 더 상승할지 귀추가 주목되네요.

이처럼 오늘은 올해 1분기, 전국에서 집값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의왕시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서울과도 가깝고, 판교나 동탄 등 주요 수도권 업무지구와 가깝다는 입지적인 장점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저평가됐던 의왕시는 교통 호재와 재개발, 재건축 호재로 비상하고 있는데요. 앞으로 의왕시 집값은 얼마나 더 상승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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